[양태훈기자] 인텔은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막된 '컴퓨텍스 2015)'에서 차세대 데이터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3(Thunderbolt)'를 공개했다.
케이블 하나로 100W 전원 공급과 최대 40기가비피에스(Gbps) 데이터 전송 및 4K(4천96x2천160)급 디스플레이(60Hz) 두 대를 연결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최신 USB 규격인 USB-C와 통합, 단자 하나로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수입억 종류에 달하는 USB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커크 스카우젠 인텔 컴퓨팅 그룹 총괄(부사장)은 "썬더볼트3는 USB-C 규격과 통합, 단일 단자 하나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더 빠른 속도, 더 많은 픽셀, 보다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USB-C는 기존 USB와 달리 위·아래 구분이 없는 커넥터로, 데이터 전송 속도 및 전원 공급량, 다른 I/O에 USB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성능과 활용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썬더볼트와 통합된 USB-C를 통해 4K 화질의 영상을 단 30초에 전송할 수 있다는 게 인텔측 설명이다. 플러그앤 플레이 방식의 외장형 그래픽 카드를 연결하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도 노트북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썬더볼트는 지난 2011년 인텔이 광케이블 전송용으로 개발한 '라이트피크' 기술을 구리선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놓은 기술로, 애플의 '맥북프로', '아이맥', '맥미니' 등에 한정적으로 적용돼 왔다.
인텔이 컴퓨텍스를 통해 USB-C와 통합한 썬더볼트3를 공개한 것은 애플을 넘어 다양한 제조업체까지 썬더볼트 기술을 확대·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썬더볼트3 활성화를 위해 기존 썬더볼트 및 썬더볼트2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들을 별도의 어댑터를 통해 호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텔은 USB-C와 통합된 썬더볼트 솔루션은 올 연말부터 출시되는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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