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한국 카이스트(KAIST)의 인간형 로봇인 휴보가 세계재난로봇대회(DRC)에서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휴보는 지난 5~6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 DARPA) 로봇 공학 대회에서 로봇 강국인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휴보는 이번 우승으로 200만달러(약 22억원)의 상금과 함께 세계 최고 재난 로봇이라는 타이틀을 쥐게 됐다.
휴보가 참가한 DRC는 미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후 로봇을 재난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개최한 대회다.
대회 형식도 재난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장소에서 로봇이 차량을 스스로 운전해 사고 현장까지 이동한 후 문을 열고 현장으로 들어가 벨브를 잠그고 벽에 구멍을 뚫은뒤 장애물이 놓여 있는 길을 통과 게단을 오르는 미션으로 구성됐다.
참가팀은 현장에서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서 로봇을 원격으로 조정하며 1시간내에 8가지 미션을 가장 빨리 수행한 팀이 우승를 차지한다.
휴보는 6일 열린대회에서 8가지 미션을 44분28초에 수행해 2위인 미국 플로리다대학 인간기계연구소(IHMC)의 러닝맨보다 6분이나 앞서 임무를 완료했다.
휴보의 이번 우승으로 인해 한국은 로봇 기술의 변방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미국, 일본 등의 로봇 기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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