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확대 일로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현장에 두 번째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8일 국민안전처가 주도하는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방문해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질병관리본부장과 민간 방역 전문가 등과 함께 관련 보고를 듣고 상황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현재 메르스 확산 방지, 완전 종식을 위해 방역 당국과 관련 부처, 지자체와 민간 전문가, 자가 격리된 국민들이 자발적 협조까지 전 국가적으로 총력 대응 중"이라면서 전문가 중심의 대응팀 구성과 전권 부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방역대책본부에서 전문가들이 전권을 부여받을 필요가 있다"며 "참고하고 이러는 것이 아니라 이분들이 전권 부여를 받고 변하는 상황에 즉각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방역의 핵심은 감염 경로 파악과 연결 고리 단절, 추가 접촉 차단"이라며 "이것이 계속 변하는 상황이므로 여기에 맞춰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신속한 대응을 역설했다.
정부 결정의 현장 이행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내려진 결정들이 시간을 놓치지 않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자가 격리자에 대한 1대1 전담제가 일부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행자부는 지자체와 협력해서 현장에서 이것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가격리자가 늘어나면서 전담 인력이 부족해 대한 적십자사가 1천420명의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례로 관련 기관의 유사한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하겠다. 방역 외에 대응도 범국가적, 범정부적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르스 관련 국민 생활 지원에 메르스 대책지원본부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일일 생계자가 자가 격리자가 될 경우 생활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린이집에 11일 이상 결석을 했을 때 국고지원금이 추곳 또는 중단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의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이것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조, 중앙정부 방역당국과 지자체 방역대책본부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안전처와 행자부를 중심으로 메르스 대책지원 본부가 매개 역할을 해줘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금 메르스로 인해 내수가 급격히 위축이 돼서 경제 활동의 파급 영향도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며 "경제적인 면에서의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이겨내는 것도 메르스 사태의 완전 종식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팀을 중심으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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