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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이어 또 불거진 靑 컨트롤타워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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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제외된 컨트롤타워에 비판 ↑, 靑 "국정책임자로서 통솔"

[채송무기자]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메르스 확산 과정에서 또 다시 청와대 컨트롤타워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부의 메르스 관련 컨트롤타워는 적지 않다. 우선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이 본부장인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이 있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가 존재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돕기 위한 민관합동대응 테스크포스도 존재한다.

이를 국무총리 권한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메르스 관계장관회의를 하면서 총괄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청와대에도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을 반장으로 하는 '메르스 긴급대책반'이 꾸려졌고, 합동상황실도 운영되고 있다. 물론 현정택 수석에 따르면 "이는 참모적인 기능이므로 집행 기능과는 별개로 보완적 역할"이다.

그러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어디에도 박 대통령의 이름은 없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졌다.

이같은 비판 여론에 청와대는 대통령이 내각과 정부를 통솔하면서 메르스 대책의 실질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은 8일 기자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주말 메르스와 관련해 최경환 총리 대행과 관련 참모들과 30통이 넘는 전화 통화를 했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수석은 "6월 3일에 회의를 했고, 5일은 국립중앙의료원에 방문했다. 오늘도 이같은 대책을 내놓았고, 내일도 국무회의에서 메르스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이 내각과 정부를 통솔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새벽부터 비서실장과 관련 수석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지시를 내리고 있다"며 "어제만 해도 병원명 전면 공개 등을 포함한 정부의 메르스 대책 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이병기 비서실장에게 '메르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하루가 24시간이 아닌 25시간이라는 각오로 뛰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논란이 되기 전까지 정부의 컨트롤타워는 국무총리 권한대행이라는 점을 재확인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경제부총리로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최경환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메르스 관련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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