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누리당은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총력 대응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메르스 여파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지 않도록 정부가 선제적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고, 격리에서 해제된 분들도 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추세로 가면 확실히 진정 국면으로 진입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 확산이 병원 내 감염이라는 점을 강조, "3차 진원지에서 확진된 환자들에 대한 관리와 관련자 격리만 잘 이뤄지면 메르스는 확실히 진압된다고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처장, 세계적 과학전문잡지 '네이처' 등이 우리나라의 메르스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메르스 사태에 대한 과도한 불신이나 공포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가 조기 종식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와 협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며 "메르스 퇴치를 위해 국민이 믿어야 할 것은 과학적인 견해와 상식, 세계적인 의술을 지닌 우리나라의 의료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메르스 여파로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가 정책적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가 한달 간 지속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0.15% 하락할 것이라는 좋지 않은 전망이 나왔다"면서 "정책 당국은 과다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경제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추경 편성과 선제적 금융대책 등 정책대응의 속도와 타이밍을 잘 잡아달라"고 주문했다.
4선의 이병석 의원도 "국민들은 정부가 총체적 대응책을 마련해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고, 식어가는 경제에 군불을 지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동력을 확충해 나갈 수 있는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메르스 조기 차단 및 진화를 넘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메르스 영향이 경제생활 전반의 위축으로 번지면서 실물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산에 대한)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해서 큰 화를 불러일으켰지만, 경제당국은 메르스로 인한 경기둔화에 대처해 골든타임을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원 의장은 클라우드펀딩법 등 국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법과 관련해 "정치권이 메르스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냈듯, 경제를 살릴 골든타임을 더 이상 놓치지 않도록 여야가 힘을 모아 6월 임시국회에서 경제활성화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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