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날인 10일 참고인으로 채택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채 전 총장은 이날 인사청문 특위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검찰총장 재직 중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청문회에서 진술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사료된다"면서 "출석할 수 없음을 양지해 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황 후보자가 지난 2013년 법무장관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노회찬 전 의원은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 "당시 중앙지검 2차장이던 황 후보자는 공정한 법집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 전 의원은 "거대 비리의혹 사건인데, 이 사건에서 불법도청을 한 사람과 수사를 촉구하고 보도한 사람만 처벌하고 문제가 된 사람들은 수사하지 않고 덮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과 원칙을 현저히 위배해 수사한 사건"이라며 "후보자는 당시 불법도청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수사 단서가 되지 못하고 증거도 되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후보자는 지난 2005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서 이른바 '삼성 X파일'로 불리는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 수사를 총괄했고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노 전 의원을 기소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였어도 다시는 보고싶지 않겠다", "이 무슨 팀킬인가??", "조금 걱정됩니다. 황씨가 총리되서 해코지할까...", "도둑이라고 외쳤더니 도둑은 안 잡고 소리지른 사람만 고성방가로 체포하는 게 황교안의 법과 원칙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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