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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공시, 간결해진다…투자자 필요정보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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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주주용 정보 줄이고 펀드 투자자 필요정보 위주로

[이혜경기자] 앞으로 펀드 공시 내용이 한층 간결해진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관련 공시를 할 때 펀드 투자자에게 의미가 적거나 다른 공시보고서와 중첩되는 내용을 빼고 기재하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금투협의 소규모 펀드 수시공시 화면도 보기 편하게 개편할 방침이다. 정부의 규제개선 방침 등을 감안한 것이다.

펀드 공시의 주요 수요자는 펀드 투자자이나, 그동안 회사의 재무적투자자(주주)를 위한 재무정보 등을 함께 기재하도록 되어 있어 불필요한 정보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또 다량의 공시를 반복적·누적적으로 양산해 투자자들에게 정작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알리는 효과가 떨어졌고, 자산운용사들에는 이 같은 공시업무로 인한 업무 부담과 법률 리스크도 문제점으로 거론됐었다.

이에 금투협은 펀드 투자자와 관련이 없는 항목 가운데, 협회 업무 규정 개정만으로 개선이 가능한 부분은 먼저 바꾸고, 향후 법령 개정 추이를 고려해 단계별로 추가 개선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협회 규정 개선을 통해 이달중으로 유형자산 취득 결정, 주주변경, 배당결정, 주식매수선택권부여, 주주총회소집 결의 등 펀드 투자자에게 크게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공시 의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현행 금투협에서 제공중인 소규모펀드 수시공시 화면은 운용사가 소규모펀드 사실을 최초 1회만 공시해도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손보기로 했다. 7월말까지 개선을 마칠 계획이다.

금투협은 이밖에도 하반기에는 법령 개정사항과는 별도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펀드 정보 제공을 추진하는 등 펀드 투자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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