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정국에 朴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

[채송무기자] 메르스 정국에서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가 지적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다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천5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떨어진 33%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전두 대비 3%포인트 상승한 58%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50대 지지율이 2월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았다. 세대별 긍정/부정 평가는 20대 9%/80%, 30대 16%/75%, 40대 28%/63%, 50대 39%/52%, 60세 이상 66%/26%였다.

대통령 직무를 긍정평가한 이들은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 29%, '외교' 14%, '주관' 11%, '전반적으로 잘한다' 6%를 꼽았고, 부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 27%, '소통 미흡' 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13%, '리더십 부족' 12%, '인사 문제' 5%를 택했다.

메르스 사태는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고 확산 우려가 높았던 수도권과 충청, 전라권에서는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여파가 적었던 경상권에서는 오히려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정당 지지율도 여당이 소폭 하락한 반면 야권은 소폭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40%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2%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이 3%, 기타 정당 1%, 의견유보 34%였다.

이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