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여야간 온도차를 보이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야당에 빠른 인준 처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메르스 관련 총리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완구 전 총리 사퇴 이후 한달 보름간 총리 공백사태"라며 "복지부장관이 맡는 대책본부와 국민안전처장이 담당하는 지원본부 등 각 기관의 업무와 권한이 중복돼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유 원내대표는 "사실상 오늘이 황 후보자 인준처리 위한 마지막 날이라 할 수 있어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에게 오늘 중으로 야당을 최대한 설득해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 달라고 이야기했다"며 "야당이 오전에 의원총회에서 전향적 입장변화를 낼 것으로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심각한 가뭄 문제와 메르스의 조속 종식 등의 현안으로 총리인준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사안이 산적해 컨트롤 타워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정책위의장은 "신임 총리가 빨리 컨트롤타워로서 이슈들을 체계적으로 챙길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의원은 "야당은 황교안 총리 후보 인청을 제2의 박상옥 대법관 사태로 만들어선 안될 것"이라며 "결정적 결격사유가 없는 황 후보자에 대해 추가 자료 제출 이유 등의 이유로 국회법 정한 총리인준 절차마저 거부한다면 명백한 국정발목잡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박상옥 대법관은 지난 4월7일 청문회를 마친뒤 한달이 지난 5월6일 인사청문동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인준이 미뤄진다면)메르스 극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는 (야당의)약속은 그저 말뿐인 것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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