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기업들에게 당초 계획된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16일 주 차관은 주요 수출입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당초 계획된 투자들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집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시설투자 계획을 세운 상태다(현대차 한전부지매입 제외).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집계에서는 시설투자가 전년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현대차 한전부지매입 제외).
주 차관이 "하반기 경제회복세를 이끄는 데 있어 수출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줘야 한다"고 강조하자, 참석자들은 "엔저 심화, 세계교역 둔화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전했다.
주 차관은 이와 관련해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과 함께 수출부진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외환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차관은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해 주요 수출입기업들이 위안화 무역결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주문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GS칼텍스, LG디스플레이, 이랜드의 CF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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