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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LoL)·피파3·서든어택·하스스톤 전국체전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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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e스포츠 정식종목 지정…체계적 관리 '첫 발'

[문영수기자] 정부가 체계적인 e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해 정식으로 e스포츠 종목을 지정했다. 이번 종목 선정은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제12조(종목의 다양화 지원)를 비롯해 시행규칙 및 제6조(종목선정 결과 제출 및 공고)에 따른 것으로 국내에서도 국가 공인 e스포츠 종목이 첫 공인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식·시범 종목으로 지정된 게임들은 크고 작은 각종 e스포츠 대회는 물론 향후 가족 e스포츠 대회, 전국체전 등의 경기 종목으로도 채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지난 18일 공고를 통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비롯해 넥슨의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과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을 국내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지정하고 시범종목으로는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를 선정했다.

이번 종목 선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공조체계 속에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e스포츠의 종목 다양화 촉진을 위해 지난해 2월 한국e스포츠협회를 'e스포츠 산업 지원 센터'와 'e스포츠 종목 선정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e스포츠 종목의 다양성 및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국내 유통 게임물 중 e스포츠로 적합한 종목 선정을 위한 기준과 절차를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학계, 언론계, 관계기관 및 시민단체의 전문 인사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협회 측은 각 종목들이 보유한 e스포츠 인프라를 비롯해 독자적인 대회 진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정식종목을 선정했다고 설명하고 연말까지 추가적인 정식 종목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은 "꾸준히 e스포츠 종목에 투자하고 리그를 열어야 선수들이 늘어나는 등 저변이 확대되기 마련"이라며 "이번에 지정된 e스포츠 종목과 선수들의 지속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종목사 지정 게임사들 환영의 목소리

게임업계는 한국 e스포츠를 이끄는 주요 인기 종목들이 정부 차원의 관리 속에 안정적으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의 조치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e스포츠 정식종목의 인기 확대 효과와 더불어 종목사 입장에서는 자사 게임을 공인 무대에서 널리 알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가 공인을 받은 종목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 대회는 물론 아마추어 대회까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성되는 분위기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 측은 "e스포츠의 정식 체육화의 일환으로 올해 초 리그오브레전드의 정식종목 신청을 했고 그 결과 정식 종목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게이머들의 열정과 한국e스포츠협회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쾌거"라며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드래곤플라이는 "국산 게임으로는 최초로 프로리그를 운영하는 등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온 만큼 이번 시범종목 채택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페셜포스 시리즈의 꾸준한 온·오프라인 대회를 통해 e스포츠 저변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e스포츠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하며 국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생태계 확립과 문화활동으로의 인식 개선 등을 통해 e스포츠를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현재 14개인 프로 e스포츠팀을 오는 2019년까지 30개로 늘리고 아마추어 대회 참가자수도 7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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