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메르스 여파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당일 예약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서비스는 오히려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메르스 때문에 소비 등 여행 심리도 위축되면서 기존 여행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싼 값에 여행가려는 틈새시장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세일투나잇, 호텔나우, 핫텔 등 당일 여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6월 예약 건수가 크게 늘었다.
모텔 등 숙박정보, 여행 콘텐츠 제공기업 야놀자는 6월초 기준 연초대비 당일 예약 건수가 229% 늘었다. 당일 타임커머스 제공 기업 세일투나잇은 6월 둘째 주 들어서면서 예약건수가 날마다 100~200건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 누적 다운로드 350만건에 달하는 야놀자도 올해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고 후발주자에 속하는 세일투나잇도 앱 출시 초기인 지난해 7월 4천~5천만원이던 매출이 1년도 채 안돼 10억원을 훌쩍 넘겼다.
세일투나잇의 경우 호텔 등 숙박업소 외에도 워터파크, 영화관 등 레저 문화 시설에 대한 티켓을 당일 예약으로 제공 하고 있다.
국내 숙박 예약 모바일 앱 중에서 처음으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던 데일리 호텔도 지난 2013년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매달 130%씩 이용 건수가 늘었다.
하나투어가 이달 기준 예약 취소 건수가 평균 대비 20% 이상 늘었고 모두투어 역시 여름철 휴가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26% 이상 주는 등 여행예약 취소가 늘어나는 가운데 당일 예약 시장은 왜 커지는 것일까.
세일투나잇 총괄운영본부 김성현 본부장은 "우리의 문화를 보면 미리 하는 예약보다 사전계획 없이 당일 여행을 추진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당일에 더 싸고 쉽게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르스 때문에)여행 심리가 위축된 최근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당일 예약은 휴일이 많은 달일수록 이용건수가 많고 최근 당일 예약을 위주로 하는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는 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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