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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뜨거운 감자' 사무총장, 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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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천에 큰 영향, 여야 계파별 관심 '촉각'

[조석근기자] 내년 총선이 불과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양당 지도부가 당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천 과정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무총장 성격상 해묵은 계파 갈등까지 수면 위로 재부상할 조짐이다.

사무총장은 당의 인사와 자금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이다. 당의 조직과 전략을 동원해 막후에서 선거를 지휘해야 하는 만큼 총선이 가까울수록 그 역할도 커진다.

특히 사무총장은 총선 출마 후보를 결정할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공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사무총장에 누가 선임되느냐에 따라 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뒷말이 무성한 배경이다.

더구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모두 양당의 간판급 대선 후보들이다. 내년 총선은 그 이듬해 대선을 앞둔 두 거물급 인사의 정치 생명이 가르는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그만큼 양당 지도부 입장에선 그만큼 사무총장 인선에 공을 들여야 할 상황이다.

◆내년 총선 막후에서 지휘, 與野 누가 될까?

이런 가운데 메르스 확산 사태가 한풀 꺾이면서 여야 모두 총선 체제로의 재정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16일 이군현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의 일괄 사퇴를 발표했다. 오는 4일로 김무성 대표의 취임 1주년에 맞춰 진영을 새로 짠다는 의도다.

문제는 당내 비박계 김 대표의 영향력에 대한 친박계 의원들의 견제 심리다. 차기 사무총장을 진영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후보가 쥘 경우 과거 2008년 총선처럼 친박계에 대한 공천 학살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선교(3선·경기 용인병) 의원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 의원이 당내 대표적 친박 인사로 꼽히면서도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비박계와도 우호적인 관계로 '탕평 인사'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한편 당 일각에선 홍문표(재선·충남 예산)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의 불명예 사퇴로 하향 곡선을 그린 충청권 민심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3선·경기 남양주갑) 의원을 일찌감치 낙점한 상황이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를 대표하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완강한 반대로 열흘 넘도록 사무총장 인선이 지체되고 있다.

당내 비주류는 정세균계 범친노로 분류되는 최 의원이 호남·비노 의원들의 공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 경우만 해도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사이에서 고성이 오갈 정도로 이 문제를 두고 격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비주류측에서 마땅히 내세울 후보가 없는 형편이다. 노영민·우윤근 의원 등 최 의원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본인 스스로 고사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도부 내 추가 논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23일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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