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6월 말까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게임업계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던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게임사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인해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강신철, 이하 K-IDEA) 소속 부회장사를 비롯해 주요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을 이행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6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자사 청소년 이용가 게임물에서 제공하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습득 확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넥슨(대표 박지원)은 자율규제 도입을 예고하며 한 박자 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지난 22일 공지를 통해 "넥슨 및 관계사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청소년 이용가 게임들은 6월 30일까지 자율규제가 순차 적용 될 예정"이라며 "청소년 보호 및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된 자율 규제에 그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업계는 향후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유료 확률형 아이템 습득 확률을 표기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들은 클라이언트에 수정을 거쳐 직접 게임에서 획득 확률을 표기하는 방안 외에 공식 카페나 커뮤니티 등에 게임 내 유료 아이템 획득률을 공개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가 발표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 역시 확률 공개 방법에 대해서는 업체 자율로 맡겨뒀다.
◆자율규제안 정착 위해 모니터링 실시
다만 소규모 게임사들이 6월 말부터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을 즉각 이행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정된 인력과 개발 자원의 한계상 당장 6월 말까지 이를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K-IDEA는 이같은 우려를 최소화하고 자율규제안 이행류을 높이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7월 중순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모니터링 대상은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 상위 순위 200위 내 진입한 온라인 게임 중 청소년 이용가 게임을 비롯해 각 오픈마켓 별 매출 순위 500위 내 진입한 모바일 게임 중 청소년 이용가 게임이 해당된다.
아울러 자율규제 준수 여부 모니터링 평가표를 마련해 자율규제 미준수 사업자에게는 대상 권고를 통해 자율규제 준수를 요청하고, 자율규제를 올바르게 이행 중인 게임에 대해서는 별도 심사를 통해 인증마크(인증서 포함)를 1년 간 부여할 계획이다.
협회 김성곤 사무국장은 "최근 업체들로부터 자율규제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온다"면서 "시간이 촉박해 다소 힘들어 하는 게임사들도 일부 있으나 이들 역시 7월 내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을 이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은 이용자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고 건강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청소년 이용가 게임물이 판매하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에 결과물 목록 및 획득 가능한 아이템의 구간별 확률을 수치로 공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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