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코스닥지수가 7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조원도 돌파했다.
23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0.71%(5.21포인트) 오른 739.82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고치이며, 지난 2007년 12월6일(751.57) 이후 7년6개월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날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201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6년 7월 시장개설 당시 8조4천억원으로 출발한 코스닥 시가총액은 11년 만인 2007년에 100조원을 돌파했고 이후 8년 만에 200조원대로 진입했다.
6월 현재 상장기업수는 1천77사로 지난 2004년에 비해 191사(22%) 증가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은 통신장비 및 IT부품 위주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문화컨텐츠, IT 소프트웨어 업종 등 미래성장 산업 위주로 재편됐다"며 "보안솔루션, 온라인 서비스, 모바일게임 등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업종의 기업공개(IPO)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바이오·헬스케어의 코스닥 시총 비중은 2004년 3.6%에서 올해 19.2%로 크게 늘어난 반면, 통신장비 및 IT부품 시총비중은 20.7%에서 7.1%로 감소했다.
◆코스닥 건전성 개선되며 외국인·기관 투자자 늘어
과거 코스닥시장은 벤처버블 붕괴와 횡령·배임 등에 따른 시장신뢰 악화로 시장규모가 급감하기도 했으나, 시장 건전성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 2004년 대비 시가총액은 6.5배, 거래대금은 5.6배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지난 2009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도입 이후 분식회계, 횡령·배임 등의 감소로 코스닥의 시장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관리종목은 75%, 불성실 및 횡령·배임 등 불건전 행위건수는 39% 감소했다.
또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의 매매비중은 2004년 10.2%에서 지난해 11.5%로 증가한 반면, 단기투자 위주의 개인투자자 매매비중은 89.8%에서 87.4%로 준 것도 특징이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건전성 개선 및 투자활력도 제고를 기반으로 유망기술을 보유한 중소 벤처기업의 보다 많은 상장을 통해 모험자본의 공급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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