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성완종 리스트 수사 관련 김한길(사진) 전 대표의 소환에 응할 수 없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검찰이 성 전 회장과 관련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불법 정치자금, 대선자금의 진실은 파묻고 있다"며 "대신 우리 당 김 전 대표와 문희상 고문을 겨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를 두고 우리 당은 초당적인 협력을 제안하고 정쟁을 자제했지만 정부가 잡으라는 메르스는 안 잡고 야당을 잡고 있다"며 "정부는 오직 메르스와 가뭄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김 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한다"며 "성 전회장이 육성 인터뷰와 친필 메모로 폭로한 이들은 가만히 두고 직전 야당 대표를 소환하는 행태를 누가 공평무사하다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사실상 직전 두 야당 대표들에게 표적을 겨누는 것은 상식과 금도를 넘는 야당 탄압"이라며 "검찰이 구색 맞추기식 물타기 수사로 (여당 실세에 대한) 면죄부를 남발하는 적폐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에게 성 전 회장으로부터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관련 이날 검찰에 출석토록 요구받았으나 불응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지난해 불거진 문희상 고문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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