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SDN(Software Defined Networking) 기반의 네트워크 코어 장비(EPC)를 공동 개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SDN은 네트워크 장비의 제어 부분과 데이터 트래픽 전달 부분을 구분, 데이터 전송 루트를 효율적으로 설정하는 기술. 차세대 통신 기술로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신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SDN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코어 장비(EPC)는 가입자나 서비스 유형에 따라 중앙의 코어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도 최적의 트래픽 경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전달되는 최단 경로를 설정하고, 사용자 체감 품질 향상(QoE), 불필요한 망 부하 해소, 신속한 장애 처리와 투자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SDN을 활용하면 이통사들은 기존 망을 사용하면서도 특정 사용자와 가입 상품에 따라 다양하고 유연한 네트워크 서비스(Network as a Service)가 가능하다.
기업, 대학, 공공 기관 등에서는 신규 통신망 구축 없이도 기존에 이통사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설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중요 데이터를 전송할 때 중앙 인터넷 망을 경유하지 않고도 기지국 근처에서 직접 데이터의 전송이 가능해 보안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오는 10월까지 SDN을 활용한 네트워크 코어 장비(EPC) 개발과 표준화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차세대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할 예정이다.
SK 텔레콤의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DN은 이동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인프라 혁신을 위한 차세대 핵심 기술"이라며 "EPC 기술 개발을 통해 폭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수용하고 차별화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박동수 부사장은 "SDN 기술은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과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기술 선도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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