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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RPG에 질렸다면 색다른 해상전투 '전함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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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세계대전 배경…보는 재미 극대화한 이색 밀리터리

[문영수기자] 봇물처럼 쏟아지는 판타지 게임의 홍수 속에 간만에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선호할 만한 신작 모바일 게임이 등장했다.

게임펍이 지난 25일 출시한 '전함제국: 강철의함대(이하 전함제국)'는 세계 1·2차 대전, 그중에서도 해상전을 소재로 한 게임이다. 정교한 3D 그래픽으로 연출된 200여 척의 실존 전함은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한 수준이다.

밀리터리 소재 게임이라고 해서 조작이 어려울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소재는 다르지만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은 요즘 나오는 모바일 게임들의 문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군복을 갖춰 입은 미녀 캐릭터가 알려주는 세심한 가이드만 따라가다 보면 금방 게임의 주요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전함제국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성능과 용도가 각기 다른 각종 전함들 중 나만의 함대를 구성, 주어지는 임무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독특한 점은 이 게임의 전투 요소다. 전투 시작 전 자신의 전함을 배치하는 것이 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조작의 전부다.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하면 자동 전투가 시작되며 이용자는 별다른 조작 없이 이를 구경만 하면 된다.

때문에 전투의 승패는 이용자가 미리 구성한 전함들의 성능에 따라 결정난다. 점사 대상을 지정하거나 별다른 특수기술을 사용할수도 없다.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 셈이다.이같은 게임 특성상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전함의 성능 강화에 힘써야 한다. 다른 이용자와의 대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도 전함의 레벨을 올리거나 무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필수.

새로운 전함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설계도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상대 진영에 스파이를 보내 훔쳐내야 한다는 설정도 독특했다. 한 눈에 봐도 아름다운 스파이들이 적군의 설계도를 빼낸다는 설정은 철저히 남성 게이머를 겨냥한 행보로 보여진다

전함제국은 요즘 판에 박힐 정도로 똑같은 모바일 게임들에 질린 이용자라면 한 번쯤 내려받아 즐겨볼만 하다. 다만 전투에서 조작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이용자에게는 다소 불만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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