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도 사업에 이어 광고 사업까지 매각하고 모바일과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은 MS가 온라인 광고 사업 일부와 영업권을 아메리카온라인(AOL), 앱넥서스에 매각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OL은 MS의 광고 사업을 인수하면서 검색엔진을 구글 검색대신 빙으로 교체하며 미국과 영국 등 9개국의 MS 콘텐츠 사이트에 제공되는 광고를 10년 동안 직접 판매한다.
1천200명에 이르는 MS 광고 영업팀도 AOL로 자리를 옮겨 광고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MS는 AOL과 광고 사업 매각 계약으로 광고 사업 인력 해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앱넥서스도 유럽 10개국의 MS 콘텐츠 사이트 광고 판매권을 얻게 돼 총 39개국에서 MS 광고를 영업할 수 있게 됐다.
◆MS, 광고 사업에서 발빼기 본격화
MS는 지난 10년 동안 구글 등의 광고 선두 업체들과 서비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실시간 광고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거의 모든 부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으나 시장 장악에 실패했다.
그후 MS는 온라인 광고 사업에서 발을 빼는 작업을 추진해왔으며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체제 이후 회사 역량을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모바일 부문에 집중하면서 발빼기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MS는 구글과 경쟁을 위해 지난 2007년에 인수했던 광고 플랫폼 업체 어콴티브를 2012년에 정리한 후 2013년에 아틀라스 광고 플랫폼만 따로 떼어 페에스북에 매각했다.
이듬해 2014년에는 글로벌 광고 영업 인력 가운데 상당수를 정리해고했다. MS는 이번에 MSN 등을 포함한 콘텐츠의 광고 영업권을 AOL과 앱낵서스에 넘겨 온라인 광고 사업에서 거의 발을 뺀 상태다.
또한 MS는 이번 계약으로 AOL 사이트에서 구글을 제치고 빙을 검색 엔진으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MS는 최근 AOL을 인수해 모회사가 된 버라이즌과도 AOL을 통해 MSN 포털과 X박스 게임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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