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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합병 삼성물산, 삼성그룹 신성장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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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무역·패션·섬유' 등 역량 강화…'헬스·에너지' 미래 사업 주도

[양태훈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통해 삼성 그룹의 신성장을 이끌 동력이 될 것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CEO 들이 양사 합병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고 나섰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이번 합병의 시기, 합병비율 등을 문제 삼고 나서자 합병만이 삼성물산의 재도약 및 삼성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맞대응 하고 나선 것. 합병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제일모직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IR 간담회'를 갖고 향후 전개될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건설·무역·의식주휴·패션·식음' 등 다양한 사업 비즈니스 부문에서 고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주요 신성장 동력과 삼성물산이 갖춘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프로젝트 경험이 결합돼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것.

이날 자리에는 제일모직 김봉영 사장과 윤주화 사장, 삼성물산 김신 사장이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제일모직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라이프스타일' 산업 내 1위 업체로 무한한 해외 진출 가능성과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우수한 실적 및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또 삼성물산은 프로젝트 개발 및 실행 전문성을 지닌 유능한 인력 풀과 대규모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핵심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어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통해 제일모직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며, "제일모직의 다각화된 고성장 사업 포트폴리오 기반에 건설·상사 등 물산사업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증대되고, 미래 신사업 기반도 확보될 수 있다"고 합병에 따른 기대효과를 강조했다.

합병효과를 극대화 할 '비전(Vision) 2020'도 제시했다. 건설·무역 분야에서 고객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종합적인 사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의·식·주·휴 및 바이오 등 삶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가치 창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합병법인은 양사가 그동안 주력해 온 기존 사업 외에도 그룹차원에서 주도하는 미래 신수종 사업에 있어서도 성장을 견인하는 주력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합병법인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만큼 삼성생명·삼성전자 등의 각 분야별 시장 선두주자 위치에 있는 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하고, 글로벌 B2B 사업 역량과 바이오 등 다각화된 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

더불어 헬스케어, 에너지 등의 미래사업의 신성장동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과의 인수·합병 등을 모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주화 사장은 "합병법인은 드팩토 홀딩 컴퍼니로서 양사의 통합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신수종 사업을 주도, 향후 그룹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력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건설·상사, 기존 B2B 사업 지속 성장 이룰 것

오는 2020년까지 건설 부문은 23조6천억 원, 상사 부문은 19조 6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윤주화 사장은 "건설·상사 등 B2B 분야의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안정적 성장, 패션·식음사업의 해외시장 확대 및 바이오 사업 등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60조 원, 세전이익 4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그룹의 대표 건설사로서 안정적인 캡티브(계열사간 내부시장) 물량을 확보, 양사의 핵심 경쟁력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리딩 건설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건설 사업 부문에서의 목표도 전했다.

이어 상사 부문 역시 "무역, 프로젝트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 패션 및 식음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섬유·식량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10위권 무역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건축 부문은 차별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가능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토목 부문에서는 도로·철도·항만을 중심축으로 중동·동남아 등 현지화 강화에도 나선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발전 및 가스 플랜트 수주와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민자발전사업(IPP) 확대하고, 주택 부문에서는 조경 차별화 및 통한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학·철강·자원 부문 역시 거래품목 및 지역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생활산업 부문에서는 섬유·패션·식량 등 사업을 적극 강화해 고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프로젝트 부문에서도 민자발전사업 프로젝트 등을 육성하고 금융 관계사 등의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 패션·식음·레저, "글로벌 리더십 확보할 것"

오는 2020년까지 패션 부문은 10조 원, 식음·레저 부문은 4조 2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

특히 해외는 오는 2020년 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특히 배트남은 현지업체 인수를 통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윤 사장은 패션 사업 부문과 관련해서도 "국내 시장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 SPA·스포츠 핵심 사업을 집중 육성, IT액세서리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톱 티어 패션 하우스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음 및 레저 사업 부문과 관련 "상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진출을 본격화해 국내·중국 1위 기업으로 도약하고, 건설의 설계·시공역량을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의 체류형 리조트도 구현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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