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국가 부도 상태에 빠졌다.
IMF는 30일(현지시각) "그리스가 6월30일이 시한이었던 14억유로(1조 9천억원) 규모의 IMF 채무를 갚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은 간밤에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되고 그리스는 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그리스는 선진국 중 처음으로 IMF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나라가 됐다. 그동안 IMF 채무를 갚지 않은 나라는 짐바브웨, 수단, 쿠바 등 개발도상국 밖에 없었다.
다만 IMF는 채무 상환 실패를 디폴트가 아닌 '체납(arrears)'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체납과 디폴트의 구분은 용어의 차이일 뿐 체납을 사실상 디폴트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오는 5일 국제 채권단의 제안을 받아들일 지 국민 투표를 할 예정이다.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채권단은 채권 만기 연장의 조건으로 구조조정 등을 요구했고 그리스 정부는 그 결정을 국민투표에 넘긴 상황이다.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그리스 부도의 핵심은 유로존 그 자체임. 원체 제조업이 부진한 나라인데 유로화의 높은 가치 때문에 수출은 더 악화됐음"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하면 우리나라보다 한참 밑으로 내려갈 것. 일단 차트같은 데서 지면이 부족해서 스킵될 정도로 사라질 것임"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선진국은 무슨...근대와서 변변한 산업 하나 없다. 돈 빌려서 빚잔치 하다가 망한 것"이라며 "그러고는 갚으려고 허리띠 졸라 멜 생각은 안하고 돈 갚지 말자 데모나 하는 나라가 무슨 선진국인가?"라며 지적했다.
이밖에도 "부정부패의 폐해, 우리나라도 나중에 그리스 꼴 나기 전에 정신차리고 긴장해야 한다", "그리스 걱정할 때가 아니다. 우리도 한 방에 갈 수 있다", "그리스 노동인구 1/3 이상이 공무원인 나라...", "보편적 복지를 외치다가 거지 다 됐군...선별적 복지가 필요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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