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여야가 2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합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초 여야는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어 청와대 관계자들이 출석한 가운데 2014 회계연도 결산안 보고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원내지도부에 '연기'를 지시한 데 이어 청와대가 '불출석' 입장을 전하면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논란의 핵심은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 원내대표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운영위 회의에서 마주하는 것을 청와대와 새누리당 모두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에 따른 당청 갈등이 운영위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더라도 합의 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운영위 회의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이며, 추후 일정을 잡는 데도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 소집 문제로 닷새 밖에 남지 않은 6월 임시국회 일정 뿐 아니라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 등 현안 처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운영위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면 나머지 부분도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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