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거부에 대해 "조폭정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2일 당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청와대가 국회를 모욕하고 하청기구 취급하는 행태에 대해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청와대의 당청 싸움이 국회까지 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의 입장은 대통령에게 밉보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마주치기도 싫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가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곳에 불출석해 운영위가 열리지 않는 것은 헌정 이래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 대 당의 의견이 안 맞아 운영위를 포함한 국회 상임위가 열리지 않는 일들은 더러 있었다"며 "그러나 청와대의 압력으로 상임위가 파행되는 것은 심각한 국회 모독행위로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재의결 불참을 당론으로 재확인했고 이는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굴욕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돼 가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며 "위헌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국회법 개정안과 같은 동일한 (행정부의 시행령 남용을 견제하는) 내용이 국회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대통령 비서실을 포함한 청와대의 업무보고와 2014년 결산안 보고를 겸한 운영위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와대의 출석 거부로 운영위는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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