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이 신흥시장 경기 침체로 인한 생산과 수출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판매량은 상승세를 보였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총 85만7천169대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SUV 등 다목적차량과 수입차 판매가 강세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난 72만7천155대가 팔렸다. 모델별 판매 점유율은 쏘렌토가 15.6%로 1위를 기록했고 싼타페 15.1%, 카니발 13.1%, 투싼 9.0%, 티볼리 7.4%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수입차는 13만14대가 팔리며 시장점유율 15.2%로 성장했다. 역대 최다 판매율이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시장점유율 21.7%로 강세를 보였고, 벤츠(16.3%)와 폭스바겐(15.9%), 아우디(8.1%)도 호실적을 보였다.
자동차는 이처럼 국내 판매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생산과 수출은 각각 0.9%, 3.0% 감소했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와 엔화·유로화 평가 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가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북미 수출은 53만5천971대로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한 반면, 동유럽 수출은 3만5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9%, 중남미 수출은 11만6천976대로 23.2%, 중동 수출은 24만3천56대로 10.1% 줄었다.
한편 6월 자동차시장은 신차 수출 본격화와 조업일수 증가, SUV 및 미니밴의 판매 호조 등을 이유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생산과 국내판매,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11.4%, 14.6%, 11.8% 증가했다.
6월 수입차 판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한 2만6천466대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 브랜드 차량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63.8%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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