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그리스 국민이 국가부도 상황에서 채권단의 긴축을 거부하는 선택을 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의 구제금융안 찬반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이 제안한 구제금융안을 반대하는 유권자는 61%로 찬성을 22% 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국민투표 참여율은 985만명 중 50% 이상을 기록했다.
투표 질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였다.
그리스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의 "반대가 클수록 정부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득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 결과로 그리스의 앞날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치프라스 총리의 주장대로 더 좋은 협약이 체결될 것인지, 아니면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낸 데 이어 협상 난항으로 오는 20일 ECB 부채도 갚지 못하는 실질적 디폴트를 맞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진짜 하는 짓이 얄밉다. 빌렸으면 갚는 게 상식이구만 갚지도 못할 걸 왜 빌려서 잔치벌이고 나몰라라 하나?"라며 "허리띠 졸라메고 돈 갚아야될 판에...진짜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 금 모아서 빚 갚은 우리 국민 참 대단하다"라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희대의 민폐국, 오늘만 사는 그리스 정부와 시민들"이라며 "그리스랑 친구하면 안되겠다. 돈 빌려주면 그 당사자만 곤혹이네"라고 말했다.
이밖에 "적어도 도움을 요청하면 본인들도 노력하고 긴축하는 태도를 보이는게 우선인데", "누릴 것 다 누리면서 반대표만 던지는 건 아닌 듯...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저 투표로 인해 그리스 신용등급은 전세계 최하위로 떨어졌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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