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2015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분기 투자회복세 덕분에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1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기준 88억7천만 달러, 도착기준 60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가 부진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중국과 중동, 유럽연합(EU), 일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며, 신고실적은 53억2천만 달러를 기록해 1분기 35억5천만 달러와 비교해 49.9% 증가했다고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한·중 FTA 체결에 따른 게임·영화 등 문화콘텐츠, 화장품, IT 등 국내기업에 대한 해외기업의 투자가 늘었고, 대형 M&A 체결로 중동지역의 투자가 급증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 됐다.
또한 국내 글로벌 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활용하기 위한 해외 부품소재기업의 투자가 지속된 것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산업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투자가의 방한 연기, 그리스발 유럽경기 위축으로 하반기 투자 유치가 부정적 상황이지만, 하반기 대형 복합리조트 지정에 대한 해외 투자가의 관심이 높고, 한·중FTA 발효 기대에 따라 투자회복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복합리조트와 문화콘텐츠, 부품소재 등 투자 유망분야에 대한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해외 투자가간 1:1 상담회 ▲장·차관 등 고위급 투자유치활동 ▲주요 잠재투자가 방한 초청 투자설명회 ▲국내기업, 지자체 등과 합동 투자유치설명회(IR)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같은 활동을 통해 올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자유치 2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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