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코스피 200지수를 벤치마크해 코스닥의 새 대표지수로 ‘코스닥 150’ 지수를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2010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잡고(기준지수 1000), 오는 13일부터 산출할 계획이다. 구성 종목은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CJ E&M 등 150개다.
거래소 측은 "그간 코스닥 시장의 규모와 유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과거와 달리 개인 비중이 점차 줄고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시장 방향성이나 위험헤지 거래 등 인덱스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금까지 코스닥시장을 잘 반영하는 대표지수가 없어서 이러한 투자수요를 충족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새로운 지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150 지수는 상품성지수로 성공한 코스피 200의 방법론을 벤치마크해 코스닥지수를 잘 추적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시장대표성과 섹터대표성 있는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하되 기술주 중심시장인 코스닥시장의 특성이 반영되도록 종목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전체 구성종목(150종목) 중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기술주 종목이 90종목이고 지수 내 시총 비중도 기술주가 68% 차지하며, 벤치마크인 코스닥지수와의 추적오차가 작고 상관성은 높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또 상위 10종목 비중이 34%로 코스피 200 상위 10종목 비중(43%)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비중 편중 없이 고르게 분포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150의 시가총액 합계는 105조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총(192조원)의 55% 수준이다.
거래소 측은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 등 코스닥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방향성 투자, 위험헤지 투자 등 인덱스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관과 외국인 등 전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코스닥 150을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 상장돼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현물과 선물 연계거래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가격발견기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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