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차기 원내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 '합의 추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논의 결과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유 전 원내대표 사퇴에 이르기까지 당청, 당내 갈등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만큼 자칫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된 것은 없지만 가급적 합의 추대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었고 대부분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현재로서 당청 갈등의 후유증이 있기 때문에 당 단합을 위해 추대 쪽이 설득력있지 않겠느냐"면서 "지도부에서는 갈등을 빨리 봉합하고 민생·경제 부분에 국정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차원에서 그 방향이 더 의미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합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는 의견만 내는 것이지 결정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는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 또는 사고로 공석이 되면 7일 이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가 전날 사퇴했으므로 새 원내대표는 오는 15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즉각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날짜 등 구체적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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