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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체로 애플 주가 5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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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중국 소비 위축으로 아이폰 판매량 감소 우려

[안희권기자] 중국 증시 폭락에 애플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소비 침체로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해 애플 주가가 5일 연속 하락했다.

올들어 애플 주가가 5일 연속 하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2.5% 떨어져 120.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달 1일보다 4% 가량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 1분기에 미국을 제치고 애플 아이폰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았으며 저가폰 사용자의 교체 수요로 2분기에도 아이폰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6월 중반에 들어 30% 가량 폭락해 투자자들은 중국 소비 심리와 경기 전반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애플의 중국 아이폰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니엘 이베스 FBR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향후 몇년간 애플의 매우 중요한 아이폰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투자를 꺼리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가 발표한 애플워치 판매량 감소에 대한 보고서도 이번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 인텔리전스는 지난 4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해 매일 2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잡은 애플워치가 2개월만에 판매량이 1만대 아래로 떨어지며 9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애플워치 판매량은 5월에 일일 평균 2만대 안팎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6월말 들어 4천~5천대로 감소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분석가들도 구매 수요 감소로 애플워치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스픽크레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구매 수요 감소를 근거로 2015 회계년도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당초 예상했던 1천100만대에서 1천50만대로 하향 수정했고 2016 회계년도 판매량도 2천400만대에서 2천100만대로 새롭게 예측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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