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이번 주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임명을 완료하고 김무성 대표 체제 2기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당청관계 복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청 관계는 지난 5월 29일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올스톱된 상태다. 이 기간 동안 메르스 확산이 국가적 위기로 비화되면서 여권이 불협화음을 내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었지만 청와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사퇴 파문 이후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결국 직에서 물러났다. 새누리당은 오는 14일 원유철 의원(4선, 경기 평택갑)을 원내대표로, 김정훈 의원(3선, 부산 남갑)을 정책위의장으로 합의 추대한다.
이와 함께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친박계에 배려할 계획이어서 당청 관계는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
사무총장에는 친박계 황진하 의원(3선, 경기 파주)이,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계 홍문표 의원(재선, 충남 홍성·예산)이 사실상 내정됐고, 제2사무부총장에는 역시 친박계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김무성 대표는 오는 14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새 지도부와의 회동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공석이었던 청와대 정무수석에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현기환 전 의원이 임명된 것도 이같은 전망을 높이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당청관계 복원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상당하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13일 기자들에게 "당청관계가 앞으로 잘 되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당청회의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잘 풀리길 바라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못 박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로서도 집권 후반기 주요 과제인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 등의 실현을 위해서는 당청관계 복원이 필수적이다.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 개편이 마무리되는 14일 이후 당청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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