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통신장비업체인 쏠리드가 옵티스와 함께 팬택 구원투수로 나섰다. 쏠리드는 옵티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팬택 인수를 추진한다.
17일 쏠리드는 팬택 인수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은 법원의 허가를 받고 이날 오후 팬택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대금은 당초 예상대로 400억원대에서 합의될 전망이다.
쏠리드 관계자는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 및 법원과 본계약 세부 사항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오전 중 법원 허가가 떨어지면, 오후에는 팬택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옵티스와 함께 팬택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EMP인프라아시아는 이번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은 다른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쏠리드는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이 KT 사내벤처 형태로 설립한 회사로 이동통신용 광중계기, 광통신장비, 무선통신장비 부문 국내 1위 업체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미국 스프린트 등 해외 통신사에 주로 납품한다. 작년 매출 1천83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광디스크저장장치(ODD) 업체인 옵티스와 통신장비업체인 쏠리드가 인수에 나서면서, 팬택은 휴대폰 사업에 주축이되는 부품, 장비 등 네트워크 사업 등까지 기반을 갖출수 있게 됐다.
쏠리드는 그동안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통신장비시장 진출에 힘써왔기 때문에, 팬택 인수 후 동남아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쏠리드 관계자는 "팬택이 그 동안 축적한 우수 기술과 경험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충분히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 동안 통신장비 개발을 통해서 축적된 쏠리드의 기술력과 팬택의 휴대폰 기술력이 접목된다면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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