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6세대 플렉서블 OLED 라인'에 1조 투자

[양태훈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23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도를 위해 1조 500억 원 규모의 '6세대 플렉서블 OLED 신규라인(E5)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5 라인은 6세대(가로 1천500mm, 세로 1천850mm) 규격으로 경북 구미 공장에 위치하여 오는 2017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원장기판 투입기준 월 7천500장에 달한다.

5.5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원장기판 1장 당 200개가 넘는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 기존 4.5세대 라인(가로 730mm, 세로 920mm) 대비 4배 이상 높은 생산효율을 제공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이번 투자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구미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 등과 OLED 신규 투자 및 행정지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을 약속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8년부터 3년 간 약 3조 7천억 원을 투자해 IT 및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집적화에 주력해 왔다. 2012년부터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기술력 강화를 위해 2조 3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지난 1995년 P1 공장이 가동한 이래 구미사업장에 총 14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1조 500억 원의 플렉서블 OLED 신규투자로 LCD부터 OLED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관련 전·후방산업이 선순환 고리로 연결되는 만큼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 대화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시장을 공략할 발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플렉서블 OLED는 기존 OLED에 쓰이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휘어질 수 있는 기능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 웨어러블 등의 디스플레이로 사용이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생산에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적용해 폴더블 및 자동차용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플렉서블 OLED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플렉서블 OLED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돼 올해 35억 달러(4조 694억5천만 원) 규모에서 오는 2021년 48억 달러(5조 5천809억6천만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