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국가정보원이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킹 프로그램 구입·사용 의혹에 대한 현안보고를 한다.
비공개로 진행될 회의에서는 이병호 국정원장과 1·2·3 차장 등 국정원 고위 간부들이 출석한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생전에 삭제한 파일의 복구·분석 결과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정원은 보고에서 내국인 사찰 의혹을 해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정원은 파일 복구 결과 해킹 대상에 내국인은 없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한 해킹 프로그램 로그파일 등 30개 자료 중 일부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진행될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해킹 프로그램 도입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여부, 프로그램 구매를 중개한 회사 '나나테크'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가능성, 국정원이 SK텔레콤의 IP를 통해 내국인을 해킹하려 했다는 의혹 등이 쟁점이다.
이 자리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관계자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지난 23일 정보위와 미방위, 국방위, 안행위 등 4개 상임위에서 다음달 14일까지 국정원 해킹 의혹 관련 현안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국방위는 다음달 11~12일께 전체회의를 열어 현안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안행위는 여야 간사가 일정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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