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예정된 정부의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 선언에 대해 "후속 대책이 우려를 금할 수 없을 정도로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감염병 확산 최일선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인 방역 관계자들과 의료인들이야말로 이번 사태 해결의 숨은 영웅이자 주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36명의 생명을 잃고도 대책없이 3차 감염까지 확산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때"라며 "정부의 행태가 난리가 지나간 이후 잔치한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는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질병본부가 없어도 충분한 관리가 이뤄진 만큼 지금은 보건복지부 2차관 같은 정부조직 확대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메르스 사태를 처음부터 복기해 누가 잘못했는지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후속 대책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모두 박근혜 정부가 한국사회를 궤도에서 이탈시켰고 우리 모두가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며 "이미 한국이 고도의 위험사회가 됐다"고 우려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한 사회의 위험관리 역량은 그 사회의 공공성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이 부분에서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라며 "공공의료 확대 논의와 함께 우리 사회의 공익성, 공정성, 공개성을 강화할 정책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통해 "집중관리병원 15개가 모두 관리 해제됐고 어제로 격리자가 모두 해제됐다"며 "국민들이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을 모두 떨치고 일상생활을 정상화해달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으로 지난 5월 20일 첫 환자 발생 후 69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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