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새롭게 선보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이후의 성적표인 2분기 통신사업자들의 실적 발표가 임박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이후 통신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변화와 이에 따른 통신비의 흐름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분기 실적을 내놓고 31일에는 KT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주요 통신사들의 실적공시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이 지난 1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총 영업이익은 9천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분기보다 4% 가량 올라간 수치에 해당한다.
각 사업자별 예측치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4천200여 억원, KT는 3천200여 억원, LG유플러스는 약 1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실적은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마케팅비용(보조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보조금 경쟁 대신 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 새로운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반영, ARPU는 어떻게?
이번 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가입자당매출(ARPU)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1분기부터 1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통신3사의 ARPU가 지난 1분기에 동반 하락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이용자들이 굳이 고가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아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중저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는 통신사들의 ARPU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1분기에 주춤했던 ARPU가 2분기에는 어떻게 변화했는지가 관심사인 것. 특히 2분기에는 KT를 시작으로 통신3사가 모두 이른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인 것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최저 3만2천900원(부가세 포함)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일각에서는 통신사들의 ARPU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대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기존 2G나 3G 요금제 가입자를 LTE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고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점점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ARPU가 상승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가입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ARPU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등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도 통신사 ARPU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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