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여야가 박근혜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둘러싸고 주말에도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청년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앞세워 속도전을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통한 차분한 논의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개혁은 이번 (9월~12월) 정기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며 "노동개혁을 19대 국회에서 완수하지 못하고 이대로 표류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암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의 주장대로 노동시장 개혁과제와 함께 경제구조, 재벌문제, 경제민주화 과제 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하기엔 시간이 많이 않다"며 "노동시장 개혁과제를 올해 안에 타결하고 나머지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내년부터 근로자 정년이 의무적으로 60세 이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기란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며 "노동개혁 자체가 정쟁에 휘말리면 청년들을 더욱 고용절벽으로 몰아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라는 명분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 노사정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파기하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핵심 현안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선 "아들의 질 낮은 임시직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아버지의 정규직 임금을 줄이고 해고를 더 쉽도록 바꾸자는 것이 어떻게 개혁인가"라고 반문하며 "임금피크제 도입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연결된다는 것은 허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경영계와 정부가 고통을 나눠 중산층과 서민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노동개혁"이라며 "지금은 사회적 대타협기구 구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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