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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vs 문재인 '빅 딜' 두고 날 선 정책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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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혁·선거제도 개편 모두 이견 표출하며 '팽팽'

[이윤애기자] 5일 방미와 휴가를 마치고 나란히 복귀한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노동개혁, 선거제도 개편 등 현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복귀 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노동개혁 관철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 의하면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한 지지율이 71.5%이고, 외부 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8.2%"라며 "우리는 (야당이) 이런 국민들의 정서에 따라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은 재벌개혁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 재벌개혁 없는 노동개혁은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주는 반개혁"이라며 '노동개혁-재벌개혁 연계' 방침을 시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처럼 재벌개혁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여야의 노동개혁 논의는 한층 더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선거제도 개편에서도 양당 대표는 첨예하게 맞섰다. 앞서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새정치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각각 주장하며 대립해 왔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빅 딜'을 제안했지만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별개의 문제"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정치개혁을 해야 될 입장"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는 공천권 개선 등 정치개혁에 속하는 반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통한 비례대표 확대는 개혁에 역행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당 대표가 복귀 첫 날부터 각을 세우면서 향후 국회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노동개혁과 선거제도 개편은 7일 문을 여는 8월 임시국회뿐 아니라 9월 정기국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양당 대표의 공방이 여야 대립을 부추겨 정국 경색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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