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청와대가 다음달 초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행사 참석에 대해 제반 사항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기자들에게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이 참석하지 말라고 외교 경로로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9일 "베이징에서 9월3일 열리는 항일전쟁승리 기념행사와 관련해 오바마 미국 정권이 한국 측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면 미·한 동맹에 중국이 쐐기를 박았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된다'며 우려의 뜻을 전달하고 참석을 보류하도록 사실상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오바마 정권은 기념행사를 국제사회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구심력 저하를 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중·한이 보조를 맞추는 사태를 경계, 주한 미 대사관 등을 통해 외교 경로로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외교부가 "(외교적으로) 있을 수가 없는 얘기이고, 실제 그런 일도 없다"고 하는 등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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