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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휴대폰 수출 '감소', 무역흑자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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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및 ICT 수출 3개월 만에 감소, 무역흑자 61.4억弗

[박영례기자] 7월 휴대폰 수출이 석달만에 감소했다. 반도체 등이 선전했으나 휴대폰 수출 감소와 함께 전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동반 감소했다. 무역흑자 규모도 두달 연속 줄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9% 감소한 137억1천만달러, 수입은 5.8% 증가한 75억7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CT 수출은 4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했고, 무역흑자도 5월 74억달러를 고점으로 6월에 이어 두달연속 감소했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 ICT 수출은 선방하고 있으나, ICT 교역 둔화와 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 품목인 휴대폰 등의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7월 반도체 수출은 51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6.2%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디스플레이 패널은 15.1% 줄어든 21억달러, 휴대폰 수출은 16% 줄어든 19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이외에도 컴퓨터 및 주변기기(4.6억달러, △13.2%), 디지털TV(5.2억달러, △25.4%) 등 주요 품목 수출 모두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 감소- 메모리 반도체 수출도 감소

특히 휴대폰 수출은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해외 생산이 확대되면서 완제품을 중심으로 석달만에 수출이 감소했다. 7월 스마트폰 수출은 전년보다 40.5% 급감한 6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같은기간 부분품 수출은 12억7천만달러로 6% 가량 늘었다.

효자 품목인 반도체 역시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감소했다. 7월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4% 줄어든 2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나마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반도체는 약 20% 증가해 전체 반도체 수출은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실제로 7월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최근 반도체 고집적화 수요에 따른 패키징, 파운드리 물량과 드라이버 IC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며 전년보다 19.7% 늘어난 17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패널·TV 감소세 지속- PC도 동반 하락

디스플레이 패널과 PC, TV 등의 수출 부진도 이어졌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본격적인 해외 생산에, 중국후발 주자의 공격적 생산에 따른 중소형 패널 단가 하락 등으로 7월에도 LCD 패널은 전년 동월대비 15.1% 감소한 21억달러, 부분품 수출은 13% 감소한 2억8천만달러에 그쳤다.

대화면 및 중소형 TV용 패널 가격이 보합 및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모니터 등 PC용 패널 가격은 중국 등 후발 주자의 공격적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같은기간 디지털 TV 수출 역시 지난해보다 25.4% 줄어든 5억2천만달러로 기록,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 LCD TV 수출은 17.4%, TV부분품 수출은 26.5% 감소한 것.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자국 성장 둔화를 배경으로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고, 엔저를 배경으로 일본 기업들 또한 적극적인 가격 공세가 거세진 탓이다. 여기에 중국, 일본과 경쟁 심화로 해외 거점 생산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부품조달 비중이 확대되면서 해외 거점에 대한 TV 부분품 수출도 동반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역시 개인용 컴퓨터를 중심으로 컴퓨터 수출이 증가한 반면, SSD 등 보조기억장치 부진에 따른 주변기기 수출 감소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최근 태블릿PC 단가 하락에 따른 해외 생산 확대로 휴대용 컴퓨터 수출은 감소했으나 개인용 컴퓨터 수출은 27.9% 증가한 4천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보조기억장치 수출은 SSD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보다 4% 가량 줄어든 2억1천만달러에 그치는 등 지난 2013년 12월 이후 19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ICT 수입은 6월 감소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휴대폰 수입이 6억2천만달러로 37.5%나 급증한 가운데 반도체(32.8억달러, 5.9%↑), 디스플레이 패널(5.9억달러, 20.3%↑) 모두 수입이 함께 증가했다. 다만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입은 7억4천만달러로 1.5% 감소했다.

수출 감소에 수입이 늘면서 7월 무역 흑자는 지난 5월 74억2천만달러를 고점으로 6월 66억6천만달러, 7월 61억4천만달러로 재차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무역흑자 규모가 71억달러를 웃돌았던 만큼 이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한 셈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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