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내년 예산안 편성에 착수했다.
예산 편성의 초점은 박근혜 정부 집권 후반기 최대 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맞춰졌다. 사회적 약자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경제성장률 보다 높은 수준의 확장적 예산을 편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협의 직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은 청년 실업과 일자리 확충, 자영업자, 여성·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보호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보건·복지, 고용 분야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은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 여당의 '노동개혁 드라이브' 기조가 내년 예산에도 반영되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 지원 방안으로는 ▲햇살론(저소득층 지원 대출 정책 2천400억원 반영 ▲카드 수수료 인하 ▲재래시장 전기료 감면 ▲SOC·농어민 예산 반영 ▲경로당 화경 개선 ▲낙후지역 상수관로 및 노후 정수장 정비 등이 포함됐다.
당정은 정부 여당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제시한 공약 중 미이행된 공약도 내년 예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는 "민생 안정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힘을 모으고 내년 예산안이 법정 기한인 12월 2일까지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정협의에서 "경제활성화와 문화융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겠다"며 "노동개혁은 우리 아들과 딸에게 희망을 주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년 중 꼭 달성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 원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김광림·이학재 정책위 부의장, 김재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나성린 민생119본부장 등이, 정부 측에서는 최 부총리와 방문규 제2차관, 송언석 예산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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