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사진) 원내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재벌 개혁은 짝퉁, 본질은 재벌 프렌들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원내지도부 회의에서 "20세기 미국 자본주의에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라며 "보수 공화당 소속이지만 진보 개혁을 주장한 정치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루즈벨트 대통령은 자본주의 원리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기업의 부패와 불법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의 대기업들을 제어해 미국의 자본주의와 시장경제가 온전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반대로 롯데사태로 촉발된 재벌 문제를 국민 눈 속임식 개혁과 말 바꾸기로 대체하고 있다"며 "재계의 눈치를 보고 재벌 개혁 핵심인 상법 개정을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순환출자 금지를 언급하다 없던 일로 한 데 이어 김무성 대표도 국민연금 주주권 강화를 외치다 3일만에 철회했다"며 "새누리당의 재벌 개혁이 짝퉁으로 드러난 만큼 이번 광복절 특사도 잘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광복70주년 특별사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인으로는 최태원 SK회장과 구자원 LIG넥스원 전 부회장 등이 사면 대상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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