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사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언급하며 사죄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13일 원내지도부회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원폭 피해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소극적 태도와 일본 정부의 무책임으로 지금도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며 "청산하지 못한 과거가 우리에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 홍영표 의원이 용기있는 고백을 통해 조부의 친일행적을 사죄했다"며 "반대로 박 대통령은 그 아버지가 일제의 괴뢰국 만주국 육사 출신 다카키 마사오라는 점, 한때 남로당의 주역이었다가 쿠데타로 헌정을 파괴한 점에 대해 한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진지한 성찰을 통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고 고속도로 통행을 공짜로 하는 것보다 생존 위안부를 찾고 강제징용과 원폭 피해자 2세들을 찾는 게 광복 70주년 정부의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친일청산이라는 민족적 과제마저 정쟁으로 몰아붙이는 국내 보수세력의 논리가 놀랍기만 하다"며 "일본 정부에만 과거사 청산을 요구할 게 아니라 우리 과거가 과연 청산됐는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일제강점기 친일부역자들의 명부인 친일인명사전, 제가 그 사전에 올라있는 사람 중 한 명의 손자"라며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저의 운명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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