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다음카카오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게임매출 부진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2분기동안 매출 2천265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0.6%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합병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대로 미끄러지면서 전분기 대비 71.7%, 전년대비 81.6%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다음카카오 실적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 분기 연속 뒷걸음
2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톡의 효자 노릇을 해왔던 모바일 게임 매출의 부진이다.
매분기 큰 폭으로 성장해온 모바일게임 매출이 지난 2분기 430억원에 그치면서 전분기 대비 26.8%, 전년 같은기간 대비 12% 줄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지난 1분기 58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8% 줄어든데 이어 2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이 회사 최용석 IR 및 자금파트장은 "모바일 게임 실적 부진은 자체 마케팅이나 iOS, 구글 등에 직접 론칭하는 '비 카카오' 형태의 게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모바일 게임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고 현재 출시 준비중인 웹보드 게임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부터 카카오프렌즈 게임 2종을 비롯해 전민돌격, 로스트킹덤, 상하이애니팡 등이 지속적으로 론칭될 예정이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다 2분기 광고 매출도 전분기에 비해 6% 줄어든 1천507억원에 그쳐 실적 악화를 피하기 힘들게 했다. 광고매출은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2% 증가한 수치긴 하지만 이 역시 증권가 예상치인 1천600억원에는 못 미쳤다.
◆2Q 영업비용 2천150억원, 광고·인건비 큰폭↑
여기에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다.
2분기 발생한 영업비용은 총 2천1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0억원이 증가했고 전년 동기대비 51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마케팅 활동을 위한 광고선전비와 복리후생을 위한 인건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석 파트장은 "2분기에는 연결대상 종속 회사가 추가되면서 인건비도 전년대비 119억원 늘어난 518억원으로 기록됐다"며 "광고선전비는 전년대비 108억원 늘어나 197억원, 콘텐츠 수수료는 전년대비 33억 증가한 114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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