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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에 재계"환영, 경제 살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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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사면 및 복권…김승연 회장은 제외

[박영례,이영은,장유미기자] 최태원 SK 회장 등 정부의 경제인 특별 사면 단행에 대해 재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경제인 사면에는 한때 대상으로 거론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나 구자원 LIG 회장 등이 제외되는 등 전체 대상은 예상보다는 줄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이 사면과 함께 복권, 빠른 경영 복귀가 예상되면서 재계 3위 SK 그룹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기대되는 대목. 무엇보다 정부가 최근의 반 재벌 정서 등 부정적 여론 속에서도 경제인 사면에 나서면서 경제 살리기 등에 보다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게 재계 평가다.

이에 따라 재계는 투자와 고용 등에 적근 나서는 등 내수 활성화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식논평을 내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인들에 대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이 단행된 것을 환영한다"며 "경제계는 이를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경제계가 앞장서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계는 이를 위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 활성화와 청년고용 확대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 우리경제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논평을 통해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과 상생협력을 통한 국민대통합이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경제계는 국가의 미래번영을 이어가기 위한 중장기 구조개혁과 기초체력 회복을 위해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경제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경련은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경제계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역시 "우리 기업들은 지난 70년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높아진 경제적 지위만큼 사회적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반성한다"며 "경제인 사면의 뜻을 살려 선진적 기업문화를 더욱 뿌리깊게 정착시켜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면 대상이 된 기업과 이번 사면에서 제외된 기업들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정부의 경제 살리기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장 오너 부재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된 SK그룹 측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최 회장의 경영 복귀와 그룹의 빠른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SK그룹은 이날 오후 이번 특별 사면에 대한 그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특별사면과 관련 "주어진 기회를 살려서 경제살리기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아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던 만큼 이번 특사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사면을 계기로 정부와 기업 관계 및 경영활동 개선 등 긍정적 효과는 기대하는 눈치다. 이재현 회장은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여타 그룹들도 이번 사면 대상이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최근의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정부가 고심 끝에 경제인 사면을 관철 시켰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거론됐던 대로 대규모로 사면이 이뤄졌다면 더 좋았겠지만 최근의 롯데사태 등 재벌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었다"며 "정부가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는 선에서 사면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에 대한 사면 및 복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SK는 오너 부재로 M&A 등 주요 사안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이 힘들어 그룹의 성장 동력 발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최 회장의 사면으로 SK 경영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 1일 SK C&C와 합병하며 향후 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키로 발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와 함께 신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해외업무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활로 개척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14명을 포함한 6천527명에 대해 특별 사면을 단행했다.

이번 경제인 사면에는 최 회장은 포함됐으나 동생 최재원 SK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빠졌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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