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대표가 "주변국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닌 주도하는 외교가 필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내일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라고 언급하며 "김 전 대통령이 평생을 거쳐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이루려 한 한반도 평화와 경제번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는 우리 정부가 한반도의 확고한 주인으로서 동북아의 새 질서를 주도한 최초의 시대였다"며 "한평생 색깔론과 지역차별에 시달리면서도 화해와 협력을 추구한 김 전 대통령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은 민주주의가 부패하고 경제가 위기를 맞고, 한반도 평화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며 "정부가 (김대중 정부 당시처럼)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한반도의 주인은 바로 우리인 만큼 주변국에 끌려다니는 게 아닌 주도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길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주 중으로 오는 3일 중국 전승절 관련 방중 일정을 공개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전승절에 맞춰 중국은 방문하되 열병식은 참석하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다. 중국 정부가 이번 전승절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계획하는 만큼 주변국 정상들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두고 미중간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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