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한국 롯데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가 투명경영의 일환으로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다.
19일 호텔롯데는 국내외 10여 개 증권사에 기업공개(IPO)에 따른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호텔롯데는 받은 제안서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오는 31일까지 숏 리스트(Short List, 선발 후보 명단)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들을 대상으로 9월 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IPO 주관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주관사가 확정되면 이후 관련 이사회 및 주주총회 개최 등을 통해 정관 개정 작업 등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호텔롯데 지분의 99% 이상은 일본 계열 회사들이 가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를 위해선 신 회장이 호텔롯데 지분을 가진 일본 롯데 주주들을 설득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상장 작업은 이르면 내년 초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올 연말까지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고리를 최대 80% 해소할 것이라고 밝힌 신 회장은 그룹 내 80개에 달하는 계열사 중 유사업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을 통해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달 중 신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롯데그룹 운영실장을 팀장으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팀에는 10여명의 롯데정책본부 소속 임직원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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