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현대증권은 21일 패널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TV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일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Witsview)가 발표한 8월 하반기 LCD 패널가격에 따르면, TV, PC, 노트북용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TV 패널가격은 세트업체들의 가격인하 압력으로 전월 상반기 대비 2% 하락했다. 또 중국 패널업체들의 8세대 생산능력 확대와 가동률 상승 영향으로 32, 48, 55인치 TV 패널가격은 각각 -5%, -3%, -3%를 기록했다.
PC 패널가격의 경우, 성수기 효과 부재와 노트북 재고증가 등의 영향으로 -2%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8월 하반기 제품별 패널 평균가격은 TV 230달러, 모니터 70달러, 노트북 40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증권의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TV 패널 가격은 8~10월에 연말 성수기(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에 따른 대형 UHD TV 패널 출하 증가로 하락 폭과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TV 세트업체의 가격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노트북을 중심으로 한 PC 패널의 수요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TV와 PC 패널가격의 하락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디스플레이시장 '보급형 중저가제품 비중 확대'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디스플레이 시장의 키워드는 '보급형 위주의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라고 분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TV를 만드는 글로벌 세트업체들의 전략방향이 '보급형 물량확대를 통한 점유율 상승 제고'로 보인다며, 하반기 패널가격 하락이 향후 세트업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봤다.
따라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TV 핵심 밸류체인의 하반기 실적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기, LG이노텍을 유지하고,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한솔케미칼, 한솔테크닉스, 미래나노텍을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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