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2위 PC 제조사 HP가 PC 시장 침체와 서비스 사업 부진으로 4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3분기(5~7월)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HP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4% 가량 하락했다.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HP의 3분기 순익은 8억5천400만달러로 지난해 9억8천500만달러에서 13% 줄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88센트였다.
매출은 253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인 254억4천만달러에는 이르지 못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엔터프라이즈 그룹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 감소했다. PC 부문 매출은 75억달러로 개인과 법인 시장에서 전년대비 13% 줄었으며 PC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했다.
프린팅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9% 줄어든 51억달러였다. 올연말 HP인크로 분사하는 PC와 프린팅 부문의 총매출은 126억달러로 전년대비 11.5% 줄었다.
반면 엔터프라이즈 그룹 매출은 70억달러로 전년대비 2% 성장했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분인 IT아웃소싱 사업은 11% 줄어든 50억달러였고 소프트웨어 매출은 9억달러로 6%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달러 강세 여파로 8% 줄었으나 이 영향을 제외할 경우 매출 감소폭은 2%였다.
맥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에 엔터프라이즈 그룹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수익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PC 시장의 침체가 4분기에도 이어져 4분기 주당이익을 시장 전망치 1달러보다 낮은 92~98센트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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