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법)' 시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업계는 클라우드법이 시행되면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적용한 뒤 기업 시장으로 확산되는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법은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된다.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은 이런 효과를 노리고 합종연횡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이노그리드(대표 조호견)다. 이미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엑셈, 그루터와 힘을 합한 데 이어 보안전문 업체인 펜타시큐리티시스템과도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보안 및 토종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공공 전용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중소 규모의 데이터센터(IDC)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노그리드 관계자는 "2~3곳을 인수대상에 올려놓고 검토중"이라며 "10월 중엔 인수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에 집중하고 있는 코오롱베니트(대표 이호선)는 이달 들어 클라우드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솔루션·서비스 전문마켓 '클라우드 익스체인지'를 열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외를 통틀어 15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IBM의 '소프트레이어'를 비롯한 티맥스소프트 '티베로', 케이사인 '시큐어DB' 등의 DB와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 등을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서비스한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향후 더 다양한 상품들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틸론(대표 최백준)은 오는 9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 as a Service)인 '클라우드마이데스크' 영문 버전을 먼저 출시하고 이어 4분 내 국문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틸론 조희형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문 버전을 통해 공공기관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는 국내 회사자원관리(ERP)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과 손잡고 이르면 3분기 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동부의 클라우드 포털 서비스와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기반 ERP를 상호 연동해 기업 고객에게 '패키지' 형태로 판매될 계획이다. 이미 두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제조사 및 게임사를 대상으로 양사 제품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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