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 자동차값 20만~300만원 싸진다

[이영은기자] 정부가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낮아진다.

26일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승용차 개소세 기본 세율을 현행 5%에서 3.5%로 인하하는 내용의 소비 진작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4분기 소비의 약 0.2%p, 국내총생산(GDP)의 0.1%p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업계는 이같은 정부 방침을 즉각 적용키로 함에따라 오는 27일부터 국산 완성차 가격은 최소 20만원대에서 최대 3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

가령 현대차의 소형차 엑센트 1.4 스마트의 경우 25만원, 준중형 세단 아반떼 1.6 스마트는 32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중형세단 쏘나타 2.0 스마트는 47만원 할인된다. 1억원이 넘는 에쿠스 5.0 프리스티지의 경우는 204만원 인하된 가격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도 이번 개소세 인하로 20만~100여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BMW 등 수입차 역시 100만~300만원의 가격 할인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는 한시적으로나마 개소세 인하 조치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이 줄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시적이긴 하나 자동차 구매 가격이 낮아지면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도 이날 정부 발표와 관련해 "자동차 업계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내수판매에 도움을 주는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을 표했다.